제28차 국내학습탐사 기행문 · 2일차

✍️ 2일차 기록

태백에서 시작해 정동진과 안동으로 이어지는 둘째 날의 장면을, 현장 사진과 짧은 메모 중심으로 남깁니다.

큰 구성은 1일차와 같이 天·地·人·木·石으로 잡습니다. 하늘, 땅, 사람, 나무, 돌이 오늘 하루 어떤 방식으로 다시 연결되는지 기록합니다.

2일차 · 2026년 8월 16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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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정 메모

둘째 날은 아침 7시에 모인다.

조식을 먹고, 8시 40분까지 다시 모일 것.

한 줄 정리: 7시에 모여 아침을 시작하고, 8시 40분에는 다시 출발 모드로 정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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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큰 흐름 · 태백에서 다시 시작

첫째 날은 단양과 영월을 지나며 구름, 석회암, 선돌, 스트로마톨라이트, 기억의 당위성까지 한꺼번에 맞은 날이었다. 둘째 날은 그 기억 위에서 다시 시작한다.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깊은 산과 돌, 바다와 사람의 자리로 들어갈 것이다. 태백의 고생대 지층과 석회암, 구문소와 동굴, 정암사의 산지 신앙, 정동진의 동해, 그리고 안동으로 이어지는 사람과 물의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어제 배운 가장 중요한 문장은 이것이었다. 좋은 여행은 많이 보는 여행이 아니라, 오래 기억할 이유를 만들어주는 여행이다.

오늘은 그 문장을 들고 다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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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기록 방향

오늘도 풍경을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구름은 하늘의 기억으로, 강과 지형은 땅의 기억으로, 사찰과 마을은 사람의 기억으로, 숲과 식물은 생명의 기억으로, 암석과 노두는 지구의 기억으로 읽는다.

한 줄 정리: 둘째 날은 어제 생긴 기억 위에 오늘의 장소를 다시 겹쳐 쓰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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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시 35분, 카타이시아 지괴와 한반도 지괴 설명

아침 강의에서 카타이시아 지괴(Cathaysia Block) 이야기가 나왔다. 메모에는 급하게 “카티이시아”라고 적었지만, 지질학에서는 보통 카타이시아 지괴 또는 화하 지괴라고 부른다. 중국 남동부, 곧 양쯔 지괴보다 더 남쪽·동쪽에 있던 오래된 대륙 조각이다.

한반도 지질사를 이해할 때 중요한 것은, 한반도가 처음부터 하나의 단단한 덩어리로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늘날 한반도는 하나의 땅처럼 보이지만, 오래전에는 여러 지괴와 대륙 조각들이 서로 다른 바다와 대륙 가장자리에서 따로 움직이다가 충돌하고 봉합되며 만들어진 복합체로 이해할 수 있다.

큰 틀에서 보면 동아시아에는 북중국 지괴, 남중국 지괴, 그리고 남중국 내부의 양쯔 지괴카타이시아 지괴 같은 오래된 땅덩어리들이 있었다. 남중국 지괴는 대체로 양쯔 지괴와 카타이시아 지괴가 결합해 형성된 것으로 설명된다. 이후 북중국 지괴와 남중국 지괴가 충돌하면서 동아시아의 큰 골격이 만들어졌고, 그 충돌과 봉합의 흔적이 한반도에도 이어진다.

한반도 안에서는 경기육괴, 영남육괴, 옥천대, 임진강대, 태백산분지 같은 이름으로 그 흔적을 읽는다. 경기육괴와 영남육괴는 한반도의 오래된 기반암 덩어리이고, 그 사이와 주변의 옥천대·임진강대는 충돌과 변형, 퇴적과 변성의 기록을 담고 있다. 태백·영월·단양 일대의 고생대 지층은 이런 거대한 지괴 운동과 한반도 형성사의 현장 자료가 된다.

특히 어제 들었던 영월과 태백의 삼엽충 이야기가 여기서 다시 중요해진다. 가까운 두 지역에서 서로 다른 계통의 삼엽충 화석이 나온다는 것은, 이 땅들이 5억 년 전에는 지금처럼 가까운 이웃이 아니었음을 알려준다. 화석은 작은 생물의 흔적이지만, 그 흔적은 한반도가 여러 지괴의 이동과 충돌로 만들어졌다는 큰 이야기를 증언한다.

정리하면, 카타이시아 지괴는 남중국을 이루는 오래된 대륙 조각 가운데 하나이고, 한반도 지괴 이야기는 북중국·남중국·양쯔·카타이시아 같은 동아시아 지괴들이 어떻게 이동하고 충돌했는지를 통해 이해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태백에서 보는 석회암과 고생대 지층은 그냥 지역의 돌이 아니라, 동아시아 대륙 조립사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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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 메모 · 카타이시아 지괴와 한반도

카타이시아 지괴는 중국 남동부 쪽의 오래된 대륙 조각으로, 양쯔 지괴와 함께 남중국 지괴의 형성에 관여한 것으로 이해된다.

한반도는 처음부터 하나의 덩어리가 아니라, 여러 지괴와 대륙 조각이 이동·충돌·봉합되며 만들어진 복합적인 땅이다.

경기육괴, 영남육괴, 옥천대, 임진강대, 태백산분지는 그 흔적을 읽는 핵심 이름들이다.

삼엽충 화석은 영월과 태백이 과거 서로 다른 바다와 지괴 환경에 있었음을 알려주는 증거다.

한 줄 정리: 태백의 돌은 지역 풍경이 아니라, 동아시아 대륙 조립사의 한 페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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